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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딜만 보는 줄 알았더니…AI 심사역, LP 보고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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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I 2026.05.06 07:01:05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투자사들이 속속 도입하는 인공지능(AI) 심사역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벌써 펀드 운용 전반을 돕게끔 진화한 형태가 적잖다. 이제 사람 대신 AI 심사역이 출자자(LP)를 위한 분기 보고서를 작성한다. 포트폴리오사 지표 관리도 척척이다.

업계에선 LP 관리 측면에서 AI 심사역이 주는 도움이 크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LP들이 찾기 어려웠던 정보를 알기 쉽게 요약해 줘서다. 펀드 운용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셈이다. 일각에서 AI를 도입한 하우스와 그렇지 않은 곳 사이 격차가 갈수록 커질 거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이유다.

(사진=픽사베이)


6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털(VC)이 개발하는 AI 심사역이 ‘펀드 운용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

예컨대 몇몇 하우스가 LP에게 보고하는 분기 보고서를 AI 심사역이 직접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펀드별 주요 숫자와 투자한 산업군, 포트폴리오 성과 등 주요 지표를 직관적으로 정리한다.

국내 VC 한 대표는 “기존에는 주요 포트폴리오사 운영 지표 중 업데이트된 사항을 재무제표 형식으로 만들어 보고하곤 했다”며 “LP 입장에서 숫자만 보고 지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해당 펀드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깊숙하게 알기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심사역이 정리한 자료를 따로 플랫폼에서 제공하니 궁금한 자료를 클릭 한 번으로 찾아서 볼 수 있어 LP들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벤처스는 AI 심사역을 개발하진 않았지만, AI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LP가 정보 접근성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도록 돕기 위함이다. 하우스는 사내 내부 정보 통합 플랫폼 ‘KV 파트너스’를 자체 개발했다. 상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LP가 플랫폼에 접속하면 △담당 펀드 현황 △피투자사별 최신 정보 △관련 뉴스 등을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분기 보고서를 기다릴 필요 없이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포트폴리오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임직원 업무용 AI 툴 '카벤의 숲' 자체 개발에 이은 두 번째 인하우스 빌드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다수 국내 투자사가 AI 전환(AX) 작업에 착수했다.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하고자 함이다. 이때 AI 심사역은 투자사들이 AI 기술을 투자·심사 업무에 접목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일례로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메리(Merry)’를 개발했다. 메리는 올인원 심사 에이전트다. 투자 신청 기업이 제출한 비즈니스 데이터를 분석한 뒤 △재무 현황 △비즈니스 모델(BM) △경쟁사 구조 △임팩트 가치 등을 파악한다.

벤처스퀘어 ‘로키(Loki)’는 AI 비서다. 콘텐츠 생산 파이프라인, 심층 리서치 워크플로우, 데이터 아카이빙 자동화 전반에 투입돼 사내 업무 효율화를 돕고 있다.

더벤처스는 ‘비키(Vicky)’를 내놨다. 시장 크기와 사업 팀이 지닌 구조적 우위 등을 즉각 판별하는 데 집중한다. 또 접수된 IR 자료를 분석해 △기술적 논리 결함 감지 △글로벌 기업 데이터 베이스(DB) 기반 시장 데이터 실시간 연동·대조 △유사 서비스 비교 분석 리포트 생성과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하우스는 이외에도 비키가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해 LP에게 전용 대시보드를 제공하고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AI를 펀드 운용과 관리에 활용하는 하우스와 아닌 곳이 낼 차이가 극명해질 전망”이라며 “딜 소싱 채널로 활용할 수도 있어 앞으로 펀드레이징 수준도 달라질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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