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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 정세가 나날이 악화하는 것을 유감스럽고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의 이러한 조치는 긴장감을 높이고 위험을 매우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우리 정부는 남북간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9·19 군사합의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했고 러시아 등 주변국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반도 정세 악화를 미국의 탓으로 돌리는 동시에, 오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등이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를 올여름 처음 실시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도 우려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 3각 군사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미국의 공격 잠재력이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전략적 억제를 겨냥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1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한 발언에 관해서도 “반러시아 발언을 무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신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에서 무기를 공급받는 등 국제사회를 배신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