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 삼성D 부사장 “디스플레이 본질은 화질…OTT·게이밍 고화질 콘텐츠 수요 공략”
13일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컬러 표현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화질 콘텐츠 환경에 맞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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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화질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HDR을 구현하려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컬러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선 부사장은 어떤 밝기에서나 동일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 볼륨’이 중요하다며 화이트 화면에서 측정한 휘도보다 RGB(Red·Green·Blue) 삼원색의 ‘컬러 휘도’가 소비자의 실사용 환경에서 더 중요한 화질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와 같은 정확한 컬러를 표현하고 디스플레이의 본질인 화질 고도화를 추구하는 삼성 QD-OLED가 이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고화질에 집중할 수 있는 건 QD-OLED 수율이 충분히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산 초기 수율은 50%대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약 90%대로 끌어올렸다. 발표를 마친 선 부사장은 취재진과 만나 QD-OLED 수율이 90%대에 근접했다고 했다.
◇LGD, 투명 OLED 신시장 개척…휘도·내구성 개선한 OLED로 전장도 공략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와 투명 OLED 등 신시장 개척에 분주하다. LG디스플레이의 안상현 오토 영업담당 상무는 연단에 올라 차량용 OLED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강조했다. 안 상무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7%대에서 2030년 3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차량용 OLED의 평균 크기도 2022년 12인치대에서 2030년 18인치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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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에 관해서도 발표했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마케팅지원 담당은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특성을 이용한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투명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진 담당은 “투명 OLED는 기존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과 산업에서 잠재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 전략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