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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009830)에 흡수·합병된 이후 2년 만에 신설 법인으로 인적분할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적분할로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고 해석한다. 한화그룹은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방산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사장이 금융을, 삼남인 김 본부장이 호텔·리조트·유통을 담당하는 승계 분담을 명확히 해왔다.
김 본부장은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에서 지난해 2월 갤러리아 전략부문장 자리에 오른 후 신사업전략부서를 신설, 신규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연말 인사에서는 기획·인사 업무까지 통합한 전략본부장을 맡으며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김 본부장은 본격적으로 국내외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세계적 유통 기업 경영인들과 만나 미래 먹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한화의 이베리코 농장 현장을 찾은 후 돼지고기 활용 상품을 올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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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김 본부장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한화그룹 전체 매출액이 61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갤러리아(5413억원)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5675억원) 등 유통 사업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작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