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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80원) 대비 3.60원 하락한 129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80원 하락한 1300.0원에 시작해 오전 10시께 1301.90원까지 오르며 장중 상승 반전했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국내증시 상승폭 확대 등이 겹치면서 1295원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1300원 아래로 하향 이탈에 성공한 것은 다양한 하락 압력이 겹친 덕분이다. 무엇보다 국내증시 반등이 크게 작용했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저가 매수 수요 유입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축소 등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20억원 팔면서 매도 규모를 대폭 줄였고 기간이 매수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일 대비 2.26%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4000억원 매수하는 등에 지수는 5.03% 급등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4선에서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104.29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에 미 국채 금리 10년, 2년물도 3%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위안화의 강세도 원화 강세 압력에 영향을 줬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0.12% 하락한 6.6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4일 경기회복 추이와 내외 금리차,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코로나19 동향,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급속한 엔저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이틀째 절상 고시했다.
수급 움직임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은 가운데 역외 달러화 매수 수요가 제한됐고, 역내에서는 반기말 중공업체의 수주 소식에 달러 매도가 우위를 보였단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반등이 컸고 중국 위안화 강세, 중공업 수주와 반기말 수출 업체 네고 등이 겹치면서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