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긍정적인 추가 데이터(Positive Additional Data)”라고 썼지만,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을 더 크게 봤다. 카리부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버클리대 교수가 공동 창업해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된 새내기주다.
긍정적인 데이터는 전체 환자 6명 중 100%인 6명이 CB-010 단일 투여 후 완전 반응(CR)을 보였다는 것이다. CR은 암이 감지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1차 평가변수에 높은 반응률을 보인 것은 회사 측의 설명대로 긍정적인 수치라고 볼만하다.
단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현지시각) 카리부의 주가는 하루 만에 20%나 하락했다. 데이터의 부정적인 면 때문이다. CAR-T치료제는 효과성이 좋지만, 값이 비싸고 혈액암 계열에만 주로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극복할 점으로 꼽힌다. 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는데 이번에도 지속성에 대한 약점이 포착됐다.
CAR-T치료제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이 재발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기술 자체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는 것이다.
피어스바이오테크에 따르면 카리부보다 앞서 임상을 진행한 개발사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프리시전 바이오사이언스(Precision Biosciences) 등도 모두 치료 후 6개월 안에 상당수의 암 환자가 재발하는 것을 목격했다. 카리부는 CAR-T 세포 고갈을 줄이고, 더 오랜 기간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기 위해 CB-010에서 PD-1 수용체를 제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