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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서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와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을 면담했다. 모라 차장은 JCPOA 전체 핵협상 대표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좌장 역할을 수행한다.
최 차관은 또 필립 에레라 프랑스 정무총국장과 루디거 본 독일 국제질서·유엔·군축총국장, 롭 매캐어 영국 이란담당 국장 등 유럽 3개국(E3·영국·프랑스·독일) 협상 대표들도 접견했다.
최 차관은 5개국 핵협상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JCPOA 협상 동향을 청취하고 이번 협상이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다는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JCPOA 협상 결과가 당사자뿐 아니라 타국에도 큰 영향을 미침을 감안, 협상 당사자들이 긍정적 진전을 이루도록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JCPOA 협상 진전을 위해 우리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가능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현재 우리나라 내 은행에는 70억달러 규모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등이 동결돼 있다. 이란은 한국 내 은행에 묶인 자신들의 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길 경우, 제 3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JCPOA 복원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에 묶인 이란 동결자금 문제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관련 대표들은 최 차관의 비엔나 방문을 환영하며 우리의 기여 의지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최 차관은 오는 9일까지 빈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