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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비는 5만5000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그 이상 가치의 웰컴 기프트를 증정해 충성 고객은 물론 알뜰 고객의 가입도 유도케 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한식연구소 프리미엄 김치 세트’, ‘포트넘 앤 메이슨 티 러버 기프트 박스’, ‘김하윤 작가 매듭 커틀커리 by 피숀’ 등 6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분당선 죽전역과 인접해 있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2007년 3월 오픈 이래 14년 만에 첫 전면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경기점 지하 1층과 2층에 들어서 있는 식품관을 재단장하면서 이번 유료 멤버십 클럽의 첫 적용 대상으로 낙점했다. 컬리의 마켓컬리, 쿠팡의 로켓프레시 등 온라인 장보기로 이동 중인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높은 수준의 미식 경험이 주효하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화점 식품관은 생존을 위해 배달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변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료 멤버십이 기존 VIP 클럽과 함께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Lock-in·잠금)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효과가 검증되면 향후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대상 점포를 점차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말부터 잠실점에서 ‘Y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MZ세대(1980~2000년대생)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달 말까지 시범 운영 성과를 검토한 뒤 다른 점포로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 블러’ 현상이 가속화하자, 유통회사들이 금융회사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단골 고객을 만들고 관리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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