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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에서 ‘영화 1987’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궤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어떻게 고문치사를 가한 정권이 하루아침에 진실을 규명한 정권으로 미화되느냐”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역사의 왜곡과 뒤집기를 버젓이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하에서 박종철 열사가 벌떡 일어나 통곡할 일”이라며 “아무리 그 시절 영화가 대박이 나서 곁다리 홍보와 무임승차를 하고 싶더라도 지금은 소유권 주장을 운운할 때가 아니고 진정한 참회와 반성 그리고 사죄가 필요한 때”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 원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원인이 세 가지인데 첫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라고 주장한 김상훈 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명백한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현(現)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촛불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만일 한국당의 두 가지 주장대로 영화 ‘1987’의 진실 규명과 소유권이 그 시절 정권을 잡았던 전두환 정권에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명박 정권 시절 서거했기 때문이라면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이게 말이라도 되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가해자들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유체이탈 화법과 아전인수식 주장으로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며 “영화에 대한 국민의 환호와 대선에서 국민의 신성한 선택에 대해 무임승차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꾀하려는 꼼수와 시도는 국민과 역사로부터 준엄하게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지난 1987년 1년, 서울대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군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사건으로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