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2020년까지 누적 매출 8조7000억원을 달성하고 3대 메이저 면세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SK네트웍스는 27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면세점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치러진 입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도전에 나선 SK네트웍스의 입찰 전략은 훨씬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우선 면세점 사업 성공의 필수조건이 대규모 관광객 유치라는 점에 착안해 서울 동부권의 동대문을 시작으로 워커힐을 경유해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메인 스폰서인 SK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5년 내로 동대문과 워커힐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각각 1300만명과 570만명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1870만명이 방문하는 거대 관광벨트를 조성해 면세점 매출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면서 업계 최초로 표방한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과 워커힐에 각각 1500억원과 900억원의 사회환원 자금을 배정했다.
권미경 SK네트웍스 면세사업본부장(전무)은 “동대문의 경우 편의시설 구축 500억원, 야경 업그레이드 100억원, 소상공인 지원펀드 600억원, 온누리상품권 구매와 소상공인 자녀 학비지원 300억원 등을 계획 중”이라며 “워커힐도 관람차 등 랜드마크 개발에 500억원, 인프라 개선에 100억원, 동부권 관광벨트 투자에 300억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을 수성하고 동대문 면세점에 새로 진출하는 데 성공할 경우 2020년까지 누적 매출 8조7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 사장은 “2020년에는 워커힐 1조4000억원, 동대문 1조2000억원 등 2조6000억원의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며 “직·간접적 경제유발효과와 고용창출효과도 7조원과 6만7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SK네트웍스가 준비된 면세사업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53년 동안 호텔을 운영하고 23년 간 면세점 사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3대 메이저 면세사업자로 성장해 파이를 키워 나갈 것”이라며 “면세산업의 쏠림현상을 막고 건전한 경쟁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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