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인의 마드리드카를로스3세대학교(UC3M), 마드리드 진보기술연구소(IMDEA), NEC 유럽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유튜브 에 동영상을 올린 뒤, 특정 동영상을 보도록 프로그래밍 된 봇(bots)을 활용해 동영상 트래픽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런 뒤 광고주인 척하면서 구글이 자신들이 올린 동영상의 허위 클릭을 어느 정도 걸러내는 지 지켜봤다.
연구팀은 검색로봇을 활용해 특정 동영상을 150차례 시청을 했고 실제 사용자가 본 동영상은 25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글 광고팀은 봇 트래픽을 91회 포함해 광고단가를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봇(bots)이 만든 허위 트래픽이 광고단가를 높인 셈이다.
구글은 데일리모션같은 경쟁 동영상업체와 비교해 가짜 트래픽을 을 걸러내는 기술은 월등히 뛰어난 편임에도 허점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연구팀을 이끈 루벤 쿠아바스 UC3M 교수는 “검색 봇이 그리 뛰어난 것도 아니고 기본적 코딩 지식만 있다면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허위 트래픽을 차단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커졌다고 FT는 지적했다.
광고컨설팅회사 마그나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동영상 광고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15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렇지만 허위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봇은 광고주 입장에서 골칫거리다. 매년 2500억달러의 광고를 집행하는 미국광고주연맹(ANA)은 검색 봇 탓에 매년 6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글은 “광고단가를 측정하기 전 유효하지 않은 트래픽은 철저히 거른다”면서도 “연구팀이 제기한 것은 심각한 문제로 기술적인 부분까지 포함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