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삼원코리아 대표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경매로 나왔다.
1일 대법원과 경매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이 대표 소유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6동 704호가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전용면적은 245㎡, 공급면적 264㎡(80평형)로, 옛 현대아파트(1~7차) 3076가구 중 가장 큰 평수다. 전체 단지에서도 56가구가 전부인 크기다. 방이 7개, 욕실아 3개로, 서울 강남권에 고급주상복합과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인 2000년 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통했다. 감정가격은 31억원이다.
이 대표는 2002년 이 아파트를 매입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이전에는 현대아파트 85동에 거주했다.
이 집에 근저당을 설정하고 돈을 빌려준 부림상호저축은행이 34억7386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경매에 부쳤다. 강남세무서도 2011년 11월세금 미납을 이유로 이집을 압류해둔 상태다.
법무법인 열린의 정충진 변호사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최근 감정가격의 90% 이상에서 낙찰되고 있고 희소가치도 높아 쉽게 새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 소유의 제주도 소재 최고급 별장도 지난 4월 경매에 부쳐졌다.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793의 14에 위치한 비오토피아 A2동 102호로, 한국저축은행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가 작년 9월 경매를 신청했다. 토지면적은 1736㎡(약 525평), 건물면적은 234㎡(71평)에 달했다. 감정가(14억원)의 95.93%인 13억4300만원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