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했지만, 상승에 대한 지지력이 강했던 반면 이날 외환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둔화되면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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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환시장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 종가(1033.5원)보다 2.5원 하락한 1031.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역외에서 롱스탑(손절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지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쏟아졌다. 역내외 모두 달러를 팔아대면서 1030원 아래로 빠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호주 무역수지, 중국 서비스업PMI, 호주중앙은행 통화정책 등이 순서대로 반영되면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대비 다른 통화와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 같다”며 “이날은 달러가 약세,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장 막판엔 역외에서 바이(매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딜러는 “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네고물량이 나온 데다 전반적으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이 방향 자체를 위로 틀었다고 보고 있지만,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확인해야 하는 등 조정을 받으면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도 달러 하락세에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하락했지만, 1020원 후반에선 더 이상 밀리지 않고 1030원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2.52엔, 유로-달러 환율은 1.341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재정환율인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9원에 거래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