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이 장중 하락반전한 것도 우호적이었다. 코스피가 지난해 8월말 이후 처음으로 1800선으로 내려앉은 것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중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 매물이 많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한국시장이 신흥국시장(EM)이냐 선진국시장(DM)이냐에 대한 포지션을 헷갈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외환보유고가 탄탄해 최소한 이머징시장은 아닐 것이라는 분위기로 쏠렸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국채선물 대량매수하면서 사실상 안심랠리를 펼쳤다고 봤다.
다만 여전히 지켜봐야할 변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달러-원이 하향안정될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어 단기물이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장기물 중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2.85%를 하향돌파하려면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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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 13-7도 3.2bp 하락한 2.8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7일 2.834% 이후 최저치다. 국고5년 13-5은 5bp 하락한 3.175%를 보였고 국고10년 13-6 또한 6.1bp 내린 3.545%를 나타냈다. 역시 지난해 11월8일 3.145%와 3.492%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20년 13-8은 6bp 내린 3.780%로 지난해 12월30일 3.765%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30년 12-5 또한 6bp 떨어져 3.890%를 기록, 작년 12월30일 3.868%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3-4는 3.1bp 하락한 1.770%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자신탁이 60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연기금도 1559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 역시 9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2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보험이 106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4틱 상승한 105.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 105.92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장중고점도 105.91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고점은 지난해 12월30일 보인 105.98이었다. 장중저점은 105.8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1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19만8140계약으로 5394계약 늘었다. 거래량도 10만1705계약으로 3만697계약이 증가했다. 지난달 27일 11만8076계약 이후 1주일여만에 10만계약대로 올라섰다. 회전율은 0.51회로 역시 전달 27일 0.63회 이후 1주일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4470계약 순매수하며 나흘연속 매수를 지속했다. 이는 특히 지난달 24일 1만8448계약 순매수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규모다. 은행도 마감 동시호가에서 2000계약 매수하면서 82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만3319계약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 대응했다. 이 또한 지난달 6일 1만4322계약 순매도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세다. 연기금등도 1377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를 지속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60틱 오른 112.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4일 112.18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장중고점도 112.25로 지난해 11월19일 112.31 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저점은 111.78이었다.
미결제는 1134계약 감소한 4만3040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7635계약 늘어 3만2903계약을 나타냈다. 회전율은 0.76회로 지난달 27일 1.00회 이후 1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564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했다. 외국인도 486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639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했다. 투신도 183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연속 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연속 순매도이후 최장기록이다. 연기금등도 117계약 순매도해 나흘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달러-원은 이날 0.7원 떨어진 1083.8원을 기록했다. 전일에는 1084.50원을 보이며 지난해 9월13일 1087.0원 이후 5개월여만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역시 33.11포인트 하락한 1886.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28일 1884.52이후 최저치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우리나라가 이머징이냐 선진국이냐란 의구심을 다소 풀었다. 외인의 3년선물 대량매수가 영향을 미쳤다. 외환보유고가 많은 국가들은 굳이 금리인상을 하면서까지 환율을 방어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채권시장에 외인 자금유출이 보이지 않자 안심랠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물 금리가 추가 하락하긴 어려워 장기물 위주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오랜만에 3년선물을 대량매수한게 심리적으로 지지요인이 됐다. 코스피 약세 역시 채권시장엔 혜택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추격매수보다는 차익실현성 대기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장막판 외인 선물 순매수가 증가하니 세력 기울기가 롱쪽으로 잠시 치우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금리 하락과 안전자산선호 경향에 연동해 강해지는 정도가 될 것이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2.85%를 하향돌파하기에는 아직 재료가 부족해 보인다. 외인 선물 매수가 연속성이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고 그 외에는 실질적 매수세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달러-원이 급등했다 하락했는데 하향 안정화로 추세가 잡힌다면 외인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는 있겠다. 여전히 박스권 흐름속에서 약한 롱장정도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