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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우 무역관장 안전 확인…협상국면 전개되나

김진우 기자I 2014.01.21 18:00:2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리비아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된 한석우(39)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트리폴리 무역관장의 안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피랍 사건이 납치범과의 협상 국면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한석우 무역관장의 신변에 대해 “피랍자의 신변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한 관장의 신변을 확인한 경위와 현재 소재, 납치세력과의 접촉 여부 등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납치 사건의 배경에 대해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라고 예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 리비아에서 피랍 당한 사례가 있는 국가로부터 사건 해결과 관련한 정보 등을 파악하고 있고 앞으로 파악해 나갈 것”이라며 “인근국 또는 주요 우방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필요한 협조를 제공받고 또 요청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한 관장의 신변을 확인한 이상 납치세력과의 직·간접적 접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 관장의 신변 안전을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지만 안전이 확인된 이상, 납치세력과의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납치범이 단순 몸값을 노린 세력이라면 생각보다 협상이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납치범의 요구가 비현실적인 액수일 경우 이를 조정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납치범이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세력일 경우 사건은 복잡해진다. 납치세력이 원하는 게 돈이 아니라 정치적 명분과 국제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라면 피랍 사건 해결은 장기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무엇보다 한 관장의 안전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선적으로 소재 파악과 함께 안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라”며 “외교당국은 외교채널을 적극 가동해 관련 국가의 협조를 이끌어 내도록 함으로써 무사귀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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