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프리미엄 제품의 다양한 기능이 에너지 효율과 맞바꿔지는 경우가 많다”며 “4등급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1등급 제품과 연간 전기료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엄 부사장은 “탄산수 제조 기능이 추가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443만원이라는 높은 가격도 소비자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출고가도 엄청나지만,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부품인 가스 실린더와 정수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정수기 필터 등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부담은더 커진다.
지난 8월 LG전자가 선보인 정수기 냉장고도 340만~400만 원(출고가 기준)의 높은 가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LG전자 제품보다 최고 100만 원이나 비싼 셈이다.
이에 박종갑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장(전무)은 “제품의 기능을 고려할 때 적정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며 “백화점 등에서 실제 살 때에는 300만 원대 후반 가격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프리미엄 고객층을 대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전무는 “지난 7월부터 미국에서 본격 판매된 이후 주당 1000대 이상씩 팔리고 있고 판매량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는 연내는 월 500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는 양문형 냉장고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슨이 제소한 특허침해 소송에 관해서는 원론적인 태도를 보였다. 엄 부사장은 “제품에 관한 평가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해야 하는 것”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빌트인 제품 출시에 대해서는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에서 유럽 파트너와 전략적은 논의를 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유명 가구 브랜드와의 협력을 구체화 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엄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올해 전세계 생활가전제품 성장률은 4~5%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시장평균보다 4~5배 이상 성장해 2015년 생활가전 부문 세계 1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시한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버튼만 누르면 정수된 물을 바로 3단계 농도의 탄산수로 바꿔주며,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냉장실과 냉동실을 각기 다른 최적 온도로 유지해 주는 독립냉각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음식재료 특성에 따라 온도를 4단계로 설정하는 전문 보관실을 갖췄다.
|
▶ 관련기사 ◀
☞삼성전자, 탄산수 제조 냉장고 출시
☞[류성의 산업칼럼] MS와 노키아 결혼의 감상법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 고문에 사이몬 버스포드 전 NSN CEO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