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경찰이 방화대교 사고 조사를 정밀 실시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31일 오후 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등이 합동으로 방화대교 남단 사고 현장 정밀감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국과수 5명과 서울청과수팀 9명, 강서서과수팀 5명이 도착해 사고 원인과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 중에 있다.
이번 방화대교 공사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에서 지난 2005년 발주했다. 방화동과 올림픽대교를 연결하는 도로를 만드는 공사로 시공인 금광기업은 한백건설에 하청을 주고 한백건설은 삼성기건에서 인부와 장비를 빌려 공사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중으로 사고현장 생존자와 현장 목격자 1명 및 한백건설 공사 책임자인 공사과장 등 3명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생존자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경찰은 병원 방문 조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사고 목격자의 경우 방화대교 공사 현장 주변에 머물다 무너지는 과정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근무 중이던 근로자 4명은 삼성기건 소속이지만 공사 책임은 한백건설이 지고 있어 한백건설 공사과장을 소환하는 것이다.
지난 30일 오후 1시8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대교 남단 접속 확장 공사현장에서 상판 구조물 47m 가량이 무너져 10.9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화대교 상판붕괴 사고로 중국 국적의 근로자 4명 가운데 2명이 무너진 도로와 중장비에 깔려 숨졌고 1명은 부상당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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