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남양유업 사태가 해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남양유업 현직대리점들로 구성된 전국대리점협의회는 13일 서울역에 위치한 삼경교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과의 협상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대리점협은 지난 11일부터 1110개 협의회 회원 대리점을 대상으로 각 지역 대표 주재 회의를 열고 찬반의사를 묻는 형식으로 찬반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회원 대리점 1110개 중 88.6%인 984개 대리점이 찬성의사를 밝혔으며 11.4%인 126개 대리점은 반대 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 본사가 내놓은 협상 내용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7일 11시 3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안희대 협의회 회장은 “현재 대리점들은 우선 살고 봐야 한다는 절박함속에 사측과의 협상결과를 우선 수용하고 매출을 회복한 후, 미흡한 점들은 상생협의회를 통해 개선해가기로 했다”며 “대부분의 대리점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간 전국대리점협과 남양유업은 밀어내기 등 불공정한 거래행위 금지, 부당한 판매목표 설정 금지, 협상 위원회 설치, 제품발주시스템 개선, 반송시스템 구축, 물품대금결제시스템 개선, 상생기금 600억원 중 생계지원자금 100억원 즉시 선지급, 상생기금 운영 감시단 설치 등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