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영국 정부는 은행들의 대규모 보너스에 대해 50%를 과세하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공개한 예산보고서에서 2만5000파운드(4만700달러)가 넘는 보너스에 대해 1회성 세금 50%를 과세하겠다고 발표했다.
달링 장관은 "일부 은행들은 여전히 그들의 우선순위가 이미 돈을 많이 받고 있는 임직원에게 풍부한 보너스를 주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의 우선순위는 재무상태를 강화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에 선택권을 줄 것"이라며 "이익을 이용해 자본 기반을 만들거나 보너스를 지급해 세금을 내는 것 중에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보너스에 대한 과세는 이날부터 내년 4월5일까지 시행되며, 보너스를 받는 임직원에게 세금을 징후하게 된다. 대상은 영국 내에서 영업하는 모든 자국 및 해외 은행들이다.
한편 영국 금융사들의 보너스는 올해 50% 증가한 60억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