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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재계회의, 외교·통상 현안 집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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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한 기자I 2003.09.23 17:51:52

버그스텐, 내년도 미국경제 낙관
그린버그, 환율은 시장자율 강조

[edaily 지영한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6차 한미재계회의가 2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다. 조석래 위원장(효성 회장)과 모리스 그린버그 위원장(AIG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첫날 회의에선 외교안보 현안과, 경제전망, 통상현안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한승주 주미 대사와 토머스 허바드 미국 대사가 참가한 첫번째 세션에선 외교안보분야에 대한 현안이 논의됐다. 두 대사는 양국간 동맹관계 강화방안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허바드 대사는 "주한 미군의 재배치로 인한 군사력 약화는 있을 수 없다"며 "오히려 군장비의 효율성 제고와 현대화로 더욱 강한 전쟁억지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보불안에 따른 경제불안이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두번째 세션에선 양국간 경제전망이 다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전략연구원(IIE) 원장은 미국의 2004년 경제전망과 관련,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며 "특히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부시 행정부가 경제문제에 총력할 것인 만큼 6% 수준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그러나 이같은 미국경제의 낙관적 전망과는 달리, 국내경제가 가계부채와 투자위축, 중국성장에 따른 산업공동화의 가속화 등으로 회복의 돌파구를 당분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반적인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활용하지 못하고 우리 경제가 앞으로도 당분간 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현안을 다룬 세 번째 세션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웬디 커틀러 대표보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을 언급하면서 한미투자협정(BIT) 등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또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촉구하면서 한미간 상호투자협정(BIT) 및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될 경우, 양국간 투자가 활성화돼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종화 주미 경제공사는 한미간 통상마찰이 통상자체의 문제에서 기업환경 개선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그 만큼 양국관계가 발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BIT 체결을 위해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도 함께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초청연사로 참여한 조셋 샤이너(Josette Shiner)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이번 칸쿤 WTO 각료회의가 결렬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뒤, 자유무역을 통한 세계화를 적극 주장했다. 샤이너 부대표는 특히 세계 각국을 `할 수 있는(Can do)`나라 와 `하지 않으려는(Won"t do)` 나라로 구분한 뒤 한국이 `can do` 나라로서 미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또 모리스 그린버그 위원장은 환율문제와 관련, "시장에서 결정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시장의 자율적 조정을 강조했다고 이 자리에 참석한 장국현 전경련 상무가 전했다.미국내에서 영향력이 큰 그린버그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원화환율 급락과 관련, 우리 정부가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기위해 직간접 개입을 선언하고 나선 것과 맞물려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한미재계회의는 이날 저녁 폴거 셰익스피어 도서관에서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열고 양국 외교현안을 협의한데 이어 한국 정전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했다. 또 만찬에 앞서 한승주 대사는 토마스 어셔 전 위원장(US Steel 회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한미재계회의는 23일 비공개로 이틀째 회의를 열어 정책간담회와 경제현안 토론, 동북아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한 한국의 과제 등을 협의하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을 초청해 강연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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