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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2015년 스타링크 사업을 발표한 뒤 수천 기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며 위성통신 시장을 빠르게 키웠다. 최근에는 위성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연결하는 D2C(위성-휴대전화 직접통신)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다. 위성통신을 넘어 우주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프라로 사업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권 단장은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에서 한국이 통신위성만으로 승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처럼 대규모 위성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위성통신망을 우주 데이터센터와 연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위성통신망을 데이터센터와 지상 간 연결 수단으로 활용하고, 우주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위성까지 함께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 환경에서 작동할 반도체 기술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으로 우주 반도체 국산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통신·전력·영상·메모리 등 4개 분야에서 우주 반도체 7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연간 사업비는 약 210억원이다.
개발한 반도체의 우주 환경 검증도 추진한다. 누리호 6차 발사에 투입될 위성을 검증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탑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8년에는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탑재한 시험위성 발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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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험·검증 기반도 과제다. 그는 “상용 반도체 자체는 저렴하지만 시험 비용이 비싸다”며 “큐알티(405100) 등 국내 시험기관과 협력해 관련 시험 항목의 KOLAS 인정을 추진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감마선·양성자 조사 시설 등을 활용해 국내 시험·검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KOLAS는 시험기관의 기술 역량과 시험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하는 한국인정기구다. 국내에서 우주 반도체의 방사선 내성 등을 시험하고 그 결과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국내 우주 반도체 관련 전문기관 24곳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민군 우주산업 부품 표준화 포럼을 통해 시험 절차와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권 단장은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우주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전략도 강조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저궤도 위성 100~500기를 확보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은 고도 수백~2000㎞ 안팎에서 지구를 돌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6G 표준 기반 위성통신 기술을 확보하면 국내 서비스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위성통신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미국 T모바일, 일본 KDDI 등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권 단장은 통신위성 사업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국내 저궤도 위성망을 우주 데이터센터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신위성은 우주 데이터센터와 지상을 연결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통신 표준을 기반으로 위성통신과 우주 데이터센터를 함께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