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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지난 1년 동안 미국이 원전 정책과 금융, 발주 구조를 설계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사업자와 부지가 특정된 개별 프로젝트를 실체화하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원전 밸류체인 가운데 누가, 어떻게, 얼마나 참여할지도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미국 원전 확대는 단순한 신규 원전 건설이 아니라 미국 원전 산업 재건의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플릿(Fleet) 전략과 공급망 재구축, 금융 구조 정비, 인허가 체계 단축 등이 동시에 추진되며 실제 발주와 투자로 이어질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연구원은 “이번 미국 원전 확대는 단순히 몇 기의 신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라며 “40년 가까운 공백 이후 다시 반복적으로 원전을 지을 수 있는 국가가 되는 과정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등록서류 초안을 비공개 제출하고, 총 91기(유닛), 105기가와트(GW) 규모의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공개한 점도 미국 원전 산업이 정책과 금융, 사업구조 정비를 마치고 실제 발주와 투자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KB증권은 지금부터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지 원전주 비중을 선제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원전은 미국 입장에서 전력 수요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더해 건설기간 수천 명의 고용과 운영기간 수백 명의 고임금 일자리를 한 번에 제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정책 카드”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3년 기준 원자로 운전원의 평균 임금이 12만달러로 미국 연중 정규직 남성 중위소득보다 80% 이상 높고, 원전의 단위 발전용량(1GW)당 고용효과도 풍력의 5.6배, 가스발전소의 8.3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간 의견 차가 크지 않은 초당적 전원인 만큼 중간선거를 앞두고 신규 원전 건설이 유용한 정책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미국발 원전 관련 이벤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23일 미국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175억달러 규모의 원전 공급망 대출 지원에 이어, 7월7일부터 미국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외국인 소유규제 완화 조항이 발효됐다. 3분기에는 한국의 미국 원전 사업 투자 결정과 미국 최초의 퇴역 원전 재가동 사례인 팰리세이즈(Palisades) 원전 재가동이 예정돼 있으며, 연내에는 원전 공급망 대출 지원 대상 5개 사업자 선정과 장납기 기자재 발주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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