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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지노 기금 상한 15% 땐 영업익 20~30% 감소…당분간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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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16 0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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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율 상향·5년 면허 갱신제 검토
파라다이스 영업익 추정치 31% 하향…GKL은 37% 영향
제주 카지노는 별도 관리…롯데관광개발 직접 적용은 미정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 상한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관련 업체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책이 현실화하면 주요 카지노 업체의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0~30% 이상 감소할 수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금 상한을 현행 10%에서 15%로 상향한다는 보도는 외국인 카지노 업체의 실적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악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확한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적 눈높이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표=신한투자증권)
(표=신한투자증권)
앞서 이데일리는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대상으로 카지노 총매출액 대비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 상한을 10%에서 15%로 올리고, 사실상 영구적인 기존 허가 방식을 5년 주기의 면허 갱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지난 15일 롯데관광개발(032350)은 14.6%, 파라다이스(034230)는 13.5%,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는 10.8% 급락했다.

다만 현재 검토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를 받는 내륙 카지노다. 제주 카지노는 제주도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같은 제도를 적용하려면 별도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개편안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업종 전반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함께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이 카지노 매출액의 10%에서 15%로 높아지면 올해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파라다이스는 29%, 롯데관광개발은 21%, GKL은 37%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1814억원에서 1295억원으로 28.6% 낮아진다. 2027년 영업이익도 2228억원에서 1504억원으로 3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기준 13.9%에서 9.9%로 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GKL도 올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이 기존 추정치 476억원에서 718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663억원에서 417억원으로 37.1%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세금과공과 부담이 1193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확대돼 영업이익이 2001억원에서 1581억원으로 2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30% 하향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만5500원에서 2만원으로 22%, GKL은 1만4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14% 각각 낮췄다. 레저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지만 외국인 카지노 업체에 대해서는 당분간 관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 연구위원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내국인을 받지 못해 접근 가능한 시장 규모가 제한돼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관광진흥개발기금과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합친 부담이 이미 카지노 매출의 약 16%에 달하며, 개편안이 시행되면 약 2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30년 이후 일본의 오픈 카지노가 영업을 시작하는 등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세금 규제를 강화하면 카지노 업체의 호텔·엔터테인먼트 등 비카지노 시설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편안이 현실화한다면 세율 인상이라는 ‘채찍’뿐 아니라 영업장 공급 확대, 교통·공항 인프라 개선, 외국인 관광객 대상 규제 완화 등 ‘당근’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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