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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에는 황 CEO 외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CEO, 스티브 슈워츠면 블랙스톤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리더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행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번 황 CEO의 동행은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대중 인공지능(AI) 칩 판매에 새로운 수출 규제를 도입한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황 CEO가 지난 4일 IT업계 거물들이 모인 백악관 만찬에는 불참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CNBC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의 대중 수출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 황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CNBC는 “엔비디아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얼마나 전념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제작·판매하던 AI 칩 ‘H20’을 규제했다. 이후 황 CEO는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순방에 동행했고, 귀국 후에도 수차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결국 지난 7월 H20의 수출 재개를 이끌어냈다.
블랙웰도 중국용을 따로 제작해 같은 방식으로 미 정부 승인을 확보하려 한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황 CEO 역시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승인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H20의 경우 미 정부에 매출의 15%를 대가로 지급키로 합의한 데다, 국가안보 위협 측면에서 파급력 차이가 크다는 진단이다.
황 CEO는 H20에 대해 이 칩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은 미국이 AI 경쟁에서 계속해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히려 미국 국가안보에 이득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랙웰은 최신 AI 칩이어서 같은 논리가 통할 것인지 불분명하다.
이를 차지하더라도 이번 황 CEO의 동행은 그 자체로 엔비디아의 위상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했을 때 공개적으로 찬사를 보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