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116.72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 성분지수는 0.41% 내린 1만279.49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1.21% 내리며 3만2609.50에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들보다 낙폭이 컸다. 호주 ASX 지수(-0.20%), 한국 코스피 지수(-0.02%)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다. 중화권 홍콩 항셍 지수는 기록적인 폭우 탓에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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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또 약세를 보인 것은 끈적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대장주’ 애플의 주가가 큰 폭 내렸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소속통을 인용해 “중국 공무원 대상으로 내려진 애플 아이폰 사용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지원기관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은 애플 입장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분석가는 “공무원에 대한 아이폰 금지 조치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5% 감소할 수 있다”며 “모든 중국인들이 아이폰을 쓰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다면 애플에 더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2.92% 급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이 빠졌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아시아장으로 넘어온 것이다.
일본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연율 기준)을 기존 6.0%에서 4.8%로 하향했다는 소식까지 장중 전해지면서, 특히 닛케이 지수의 낙폭은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