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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9월2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1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큰 성장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애플은 신제품 출시 후 첫주엔 판매량 1위에 올랐지만 이후 상당 기간 2위에 머물렀다. 온라인 업체들의 할인 행사인 광군제 기간이 겹쳐서다. 이 기간엔 중저가 제품 판매량이 늘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광군제 영향이 크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14’ 출시 후 7주간 판매량 1위를 찾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됐고, 온라인 업체들도 기존과 달리 프로모션 등을 제한하면서 광군제 영향이 전년대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소비 심리 속에서도 고가인 ‘아이폰’의 경우 이에 대한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브랜드 중에선 유일하게 화웨이가 전년대비 소폭 성장을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의 중국 고가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지위는 화웨이의 부재, 타 브랜드의 고가 영역 진출 제한 등으로 인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적 충격에 대한 영향에 민감하지 않은 해당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내에서의 점유율 또한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