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전화위복된 호텔업계 “봄놀이는 호텔에서”

성세희 기자I 2018.03.27 14:39:41

여의도 인근 호텔, 벚꽃 조망할 수 있는 패키지 출시
석촌호수·아차산 부근 호텔도 벚꽃 즐길 수 있어

콘래드 서울 블루밍 데이즈 패키지. (사진=힐튼호텔)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근 나들이를 나가야 할 봄에 연일 초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해야 할 시기에 미세먼지를 두려워할 고객을 위해 호텔업계는 관련 패키지를 선보였다.

2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인근 특급호텔은 벚꽃 패키지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여의도는 윤중로 벚꽃길 외에도 이 지역 곳곳에서 흩날리는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콘래드 서울은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블루밍 데이즈 패키지’를 선보였다. 콘래드 서울은 객실이 고층에 자리잡아 싱그러운 여의도 공원과 탁 트인 한강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날이 좋을 땐 가까운 여의도 공원 또는 한강공원에서 간편하게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락 세트를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2018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를 겨냥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체리블러썸 앳 나잇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패키지는 서울의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여의도 윤중로 국회 뒷편의 벚꽃길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북적거리는 인파를 피해 한강 전망을 볼 수 있는 14층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이용하면 한강과 벚꽃을 모두 볼 수 있다.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은 다음달 7일부터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서 ‘메리 체리 블로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는 뷔페 행사로 바베큐 등과 시원한 생맥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인 잠실 석촌호수 인근 호텔도 관련 패키지를 출시했다. 잠실 월드타워에 위치한 시그니엘서울은 다음 달 한 달간 개관 1주년 기념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시기는 서울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석촌호수 벚꽃이 봄의 기운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 시그니엘서울 몰튼 총지배인은 “지난 1년간 고객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호텔업계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간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호텔 인근에서 축제를 여는 곳도 있다. 워커힐 다음 달 7일부터 29일까지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함께 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워커힐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이 호텔은 아차산 중턱 높은 곳에 자리해 벚꽃 절경을 조망할 수 있다.

올해 27회를 맞는 워커힐 벚꽃 축제는 ‘구름 위의 산책’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축제 첫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비어 페어(Beer Fair)는 다양한 프리미엄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또 다음 달 14일과 15일, 21일과 22일 와인 페어(Wine Fair)는 세계 각지의 다채로운 와인을 맛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다.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 트럭, 그리고 벚꽃길 끝에서 음료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판매하는 ‘테이스티 박스’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벚꽃이 흐드러진 풍경과 맥주·와인, 여기에 다양한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워커힐 소믈리에의 현장 이벤트 및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 이벤트 등 해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봄나들이를 나오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 벚꽃이 개화할 시기에 패키지를 주로 내놓는 편”이라면서 “미세먼지로 외출하기 어려울 때 호텔 안에서 편하게 봄을 즐길 수 있어서 고객 반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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