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가가 매물을 쏟아내면서 코스피가 닷새 만에 하락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9포인트(0.49%) 내린 205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지수는 207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기관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는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이 재개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소폭 내린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 올랐다.
기관은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16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권에서만 975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금융투자업계도 27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장 막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1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8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2.64%) 섬유·의복(1.82%) 비금속 광물(1.13%) 업종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은행(-3.12%) 운송장비(-2.06%) 의료정밀(-1.94%) 증권(-1.02%) 업종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87% 내린 125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이 1~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현대중공업(009540) 롯데쇼핑(023530) 등도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생명(032830)이 소폭 올랐고, SK텔레콤(017670)은 3% 가까이 상승했다.
당진화력발전을 매각한 동부 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동부제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가운데 동부CNI 등도 상승했다. 홈쇼핑을 통해 중국 염모제 시장에 진출한 동성제약과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KC그린홀딩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솟아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9553만주, 거래대금은 3조5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7개 종목을 포함해 382개 종목이 올랐다. 7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428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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