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5% 넘게 하락하며 닷새 만에 540선을 내줬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1.53%) 내린 539.30으로 마감했다. 0.44포인트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세로 전환한 뒤 장 마감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에서도 강한 팔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62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75억원을 내다 팔며 내림세를 부추겼다. 개인만 홀로 72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강보합권에 거래를 마친 금융과 오락문화, 기타제조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내렸다. 운송이 4.3% 넘게 폭락했고, 제약도 대장주 셀트리온과 씨젠 등의 급락 여파에 4% 넘게 밀렸다. 이밖에 비금속과 출판매체복제, 제조, 방송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등의 낙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8.3%(3900원) 폭락한 4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서울반도체(046890)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3.4% 떨어졌다. CJ오쇼핑(035760)과 CJ E&M(130960) GS홈쇼핑(028150) SK브로드밴드(033630) 에스엠(041510) 씨젠(096530) 차바이오앤(085660) 인터파크(035080) 위메이드(112040) 등도 하락 마감했다.
그나마 포스코ICT(022100)가 BMW코리아와 이마트 전국 매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1.3% 오른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034230)와 동서(026960) 다음(035720) 메디톡스(086900) 인터파크(035080)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올 들어 재평가를 받아온 중국 기업주들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씨케이에이치(900120)가 8%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중국원양자원(900050)과 에스앤씨엔진그룹(900080) 완리(900180) 차이나하오란(900090) 등이 2~8%까지 떨어졌다. 씨케이에이치의 경우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에 따른 물량 부담 우려에 낙폭이 특히 컸다.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스페셜포스2’의 해외 진출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고, 아프리카TV(067160) 역시 인기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 ‘테일즈런너: 러시앤대시 for Kakao’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지엠피(018290)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억2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밝힌 뒤 10% 가까이 뛰었다. 이에 반해 유성티엔에스(024800)는 9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나타냈다. 다스텍(043710)은 최대주주가 KT ENS 사기 대출 사건 연루됐다는 설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거래대금은 2조304억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4억1423만주에 달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2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비롯해 708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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