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점심 무렵 국채선물 시장에서 도시락폭탄성 매도물량을 쏟아낸 영향을 받았다. 외인은 3년 선물시장에서 일일 순매도로는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5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갔다. 10년 선물시장에서도 매도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도 역시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지속했다. 반면 장이 밀리면서 일부 국내기관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참여자가 적어 장이 얇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외인의 대량 선물매도는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전했다. 외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다만 여전히 저가매수심리도 살아있어 금리가 일방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3년 국채선물 기준 105.70 언저리에서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추가 약세로 장이 밀려 금리 박스권 상단인 2.90%가 열린다면 3.00%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여전히 박스권 흐름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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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 13-6과 국고10년 물가채 13-4, 국고20년 11-7은 모두 4bp씩 올라 3.515%와 1.580%, 3.755%를 나타냈다. 국고30년 12-5 또한 3bp 상승해 3.865%를 기록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증권사가 455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거래대금 기준). 외국인도 1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했다. 반면 보험과 투자신탁이 5272억원과 5267억원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25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떨어진 105.7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105.76이후 3주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최저치도 105.75로 역시 지난달 16일 105.62 이후 최저치였다. 장중최고치는 105.89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1만1423계약으로 687계약이 줄었다. 이 또한 지난달 24일 21만1229계약 이후 2주일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래량은 8만8512계약으로 2만6344계약 증가했다. 회전율은 0.42회를 보이며 지난달 23일 이후 2주만에 가장 많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은 1만2885계약 순매도하며 5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이는 9월6일 1만8613계약 순매도이후 2개월여만에 최대치다. 반면 금융투자가 6820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매도하루만에 매수반전했다. 은행도 5459계약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39틱 하락한 112.69를 보였다. 이 또한 지난달 17일 112.73이후 20여일만에 최저치다. 장중저점 역시 112.66으로 전달 17일 112.65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고점은 113.24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79계약 줄어 4만8527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만3159계약 늘어 5만1931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1.07회로 지난달 23일 1.21회 이후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55계약 순매도했다. 보험도 250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외인과 보험은 매수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은행이 858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금융투자와 투신도 각각 353계약과 203계약 순매수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장이 계속 밀리는 분위기다. 역시 큰 흐름은 외국인쪽에서 왔다. 외인 선물매수에 강세를 보였던 장이 외인 대량매도에 밀렸다. 달러-원은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외국인이 전일 주식시장에서 매도하고 오늘 채권시장에서 선물매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얇은 것도 영향을 미친 듯 싶다”며 “다만 국내기관을 중심으로는 약세시 저가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외인이 추가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숏으로 대응하기도 아직은 일러 보인다.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상단을 터치하는 모습이지 싶다”며 “미국채 금리도 내년 3월 테이퍼링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내년 1~2월 부채한도 협상도 봐야한다. 일단 지표확인도 중요하나 연말분위기속에 그때그때 스윙폭에 대응하는 흐름이 이어질 듯싶다. 금리가 빠르게 오른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외인의 꾸준한 선물 대량순매도와 국내기관들의 경계매물로 약세로 마감했다. 4일 국고30년물 입찰 영향으로 10년물등 장기물쪽에 매물이 증가하면서 커브도 다소 스티프닝됐다”며 “외인이 추가 매도에 나설수 있지만 여전히 등락을 반복하는 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외인 선물매도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연말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시작된 대량매도라 운용자들 심리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직전 약세장에서도 3년물 기준 2.90%를 받치고 다시 금리가 떨어진바 있었다. 증권과 은행들이 롱을 보인 것도 이같은 심리가 작용한 듯 싶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분기점은 3년선물 기준 105.70 언저리가 될 듯 하다. 치열한 공방이 있을 것 같다. ECB가 금리인하를 해도 한국은행이 인하를 할 것도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단 외인이 추가 매도를 할지 좀더 지켜봐야겠다. 참여자가 적은 연말이라는 점에서 국고3년물 기준 2.90% 금리 상단이 뚫리면 3.00%까지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