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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국고채를 79조8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으로 국고채 듀레이션(채권 투자원금의 평균 회수기간)이 4.45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고채 금리가 0.01%포인트 낮아질 때마다 355억 10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12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준으로 국고채 평균 금리가 6월 말 3.50%에서 7월 3.10%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대략 1조4000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더 아낄 수 있게 된 셈. 올해 전체 이자절감 추정액이 6월말 기준 1조 6000억원에서 7월 3조원으로 두배 증가한 것이다.
이를 3·5·10·20년 등 국고채를 만기별로 계산해보면 올해 연평균 발행비용 감소액은 지난 6월 기준 2800억원에서 7월 5200억원까지 확대된다. .
국고채 발행비용은 금리 인상기와 인하기에 따라 등락을 보이기 마련이다. 금리인하기였던 2009년 국고채 발행물량은 85조원으로 전년대비 33조원이나 늘었지만 국고채 평균금리가 4.64%로 전년 5.37%에 비해 떨어지면서 2조4000억원의 이자를 아꼈다.
정부로선 금리 인하로 인하에 따른 국고채 발행비용 감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일각에서는 장기간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는 것은 부담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리 인하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아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금리하락 기조가 잠재성장률 하락의 신호가 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e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