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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특수에 발전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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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22 08: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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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터필러, AI 데이터센터發 전력 특수에 발전 매출 급증
캐터필러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20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발전 부문 소매 판매는 72% 증가했고, 발전·에너지 부문 매출은 82억 달러로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 크리드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용 대형 발전기와 터빈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회사의 수주 잔고는 720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약 59%가 12개월 내 출하될 예정이다. 주문은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고, 수요처는 하이퍼스케일러뿐 아니라 석유·가스, 광산, 해운 부문까지 걸쳐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캐터필러는 2022년 단종했던 10메가와트급 중속 가스 왕복동 엔진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4분기부터 1.5기가와트 규모의 생산 능력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 기업 AIP코퍼레이션, 딜러사 보이드캣과 함께 추진하는 웨스트버지니아 ‘모나크 컴퓨트 캠퍼스’다. AIP코퍼레이션은 캐터필러의 G3516 패스트 리스폰스 천연가스 발전기 2기가와트 물량을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와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G3516은 정지 상태에서 약 7초 만에 정격 출력에 도달하도록 설계돼 AI 연산 부하가 급격히 오르내리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비는 2026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순차 인도되며, 2027년까지 2기가와트가 가동에 들어가고 궁극적으로는 8기가와트 규모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캐터필러 파이낸셜이 장비 금융을 지원하고, 유지보수와 성능 관리까지 아우르는 별도 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캐터필러의 멜리사 부센 수석부사장은 모나크 프로젝트가 신뢰성과 신속한 구축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에 천연가스 발전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xAI의 ‘콜로서스’ 시설이 초기에 사용하던 이동형 가스터빈을 걷어내고 1.2기가와트 규모의 영구 발전소로 전환되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텍사스 페코스에서 약 2기가와트 규모의 자가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잇따르는 배경에는 전력망 연결과 송배전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아예 부지 내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대형 가스터빈은 공급이 빠듯한 반면 캐터필러의 엔진형 발전기는 모듈 단위로 증설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빠르게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뚜렷하다. 캐터필러 주가는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3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씨티그룹은 캐터필러의 2030년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 전망치를 기존 110억 달러에서 15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캐터필러 역시 2030년까지 발전 부문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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