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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예상 밑돌자 칼 빼든 맥도날드…미국 책임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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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05 07: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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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업 총괄에 26년 경력 스카이 앤더슨 선임
CEO "전략 아닌 실행 문제"…프로모션 운영 지적
디지털 할인 축소·저가 메뉴 전략도 재조정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맥도날드가 미국 사업 책임자를 전격 교체했다. 2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자 판매 회복 전략보다 실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조직 쇄신에 나선 것이다.

뉴욕의 한 맥도날드. (사진=로이터)
뉴욕의 한 맥도날드. (사진=로이터)
맥도날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스카이 앤더슨을 미국 법인 대표(President of McDonald‘s USA)로 즉시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얼링거 전 대표는 2027년 초까지 인수인계를 지원하는 고문 역할을 맡는다.

앤더슨 신임 대표는 26년간 맥도날드에서 근무한 내부 인사다. 호주 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고, 2017년 미국 사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과 미국 사업 COO를 맡아왔다. 앞으로 미국 내 약 1만4000개 매장을 총괄하며 회사의 신규 성장 전략인 ’맥도날드 > 넥스트(McDonald‘s > NEXT)’ 실행을 이끌게 된다.

이번 인사는 맥도날드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직후 이뤄졌다. 회사는 고객 1인당 지출액은 늘었지만 방문객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에게 전략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2분기에 필요한 수준으로 실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앤더슨을 “더 뛰어난 성과를 끌어낼 변화 추진자(change agent)”라고 평가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특히 여러 판촉 행사가 한꺼번에 진행된 점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K팝 데몬 헌터스’ 협업, 신규 가성비 메뉴, 국제축구연맹(FIFA) 관련 프로모션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매장 운영 부담이 커졌고,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져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마케팅 메시지도 지나치게 많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디지털 할인 혜택을 축소하면서 3달러 이하 신메뉴를 출시한 전략도 충분한 신규 수요를 끌어오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이 같은 판단 착오가 이번 매출 부진의 약 3분의 2를 설명한다며, 향후 두 분기 동안 이를 바로잡는 것이 앤더슨 대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인사를 미국 사업 실적에 대한 경영진의 경각심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씨티는 최근 실적에 대한 경영진의 불만이 반영된 인사라며 매출과 이익 성장 전략의 실행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TD코웬도 오는 9월 투자자 행사에서 앤더슨 대표가 고객 방문 회복과 가맹점 수익성 개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맥도날드는 이번 인사가 올해 초부터 추진해온 승계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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