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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스트래티지 매도까지…비트코인 7만달러 턱걸이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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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I 2026.06.02 08:01:02

비트코인 7만달러선 위협 투심 공포 진입
스트래티지 3년여만의 비트코인 매각
비트코인 현물 ETF 10거래일 순유출
중동 리스크 재부각 위험자산 회피 확산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스트래티지의 3년여 만의 비트코인 매각과 10거래일 연속 기관 자금 유출, 중동 리스크까지 겹치며 디지털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큰 폭 하락했다.

2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1% 하락한 7만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0.86% 내린 199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98% 하락한 690.43달러, 리플(XRP)은 3.46% 내린 1.31달러, 솔라나(SOL)는 2.21% 떨어진 80.52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1을 기록하며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이 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의 낙관 심리가 강하고, 낮을수록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의미다.

디지털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에는 기관 자금 유출과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중단 우려에 더해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각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32개를 250만달러(약 37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은 2022년 12월 세금 손실 보전을 위해 704개, 약 118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후 약 3년여 만이다.

(표=코인마켓캡)
이번 매각은 재무 전략 차원의 결정이지만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미 위축된 투자심리를 추가로 냉각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스트래티지가 보여온 상징적인 ‘절대 팔지 않는다’는 기조가 후퇴한 것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는 시점에서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도 한몫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하며 총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ETF 발행사들이 현물 시장에서 실제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얇아진 유동성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도 중동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장중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항의해 미국과 종전안 협의를 중단한다는 이란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가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2% 오른 배럴당 94.98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5% 상승한 배럴당 92.1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2포인트(0.09%) 오른 5만1078.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0포인트(0.26%) 상승한 759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19포인트(0.42%) 오른 2만7086.81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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