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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당 지도부가 공항에 와달라는) 요청이 없었다”며 “제가 자진해서 그냥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환송식 대신 국회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는 최재형 의원이 주최하는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대표 측은 환송과 관련해 대통령실로부터 별 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을 배웅하는 자리에 여당 대표가 불참하면서 양측 간 불편한 기류가 노출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 측과 이 대표 측은 최근 비공개 만남 및 만찬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만남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대통령의 일정을 밝힐 수 없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한편,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순방을 기원하는 메시지들을 내놨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수출 문제를 이야기하겠다며 경제산업 측면에서 국익을 추구하겠다고 했다”며 “윤 대통령의 국익 외교를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자세로 공부하고 준비했다고 말한 걸로 들었다”며 “북한 비핵화 동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가 광폭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