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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B&O의 전략은 고객의 소비 행태 변화 때문으로 읽힌다. 밀류셰프 지사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측면에 더해 오프라인에선 체험을 하고 구매는 온라인으로 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쇼핑 경향이 더욱 짙어졌다”고 했다.
동시에 오프라인에도 변화를 준다. B&O는 서울 강남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를 포함해 총 11곳의 오프라인 공식 판매점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백화점 매장의 경우 남성 명품 강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자제품이 아닌 남성명품 카테고리로 이동시켜 남성들이 즐길 수 있는 명품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한다. 연내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한국의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MZ 세대’도 주시 중이다. 밀류셰프 지사장은 “백화점뿐 아니라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가 많이 방문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에 초점을 맞춘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B&O는 소비자층을 △Z세대 △영커리어리스트(Young-Careerist) △웰이스터빌리시드(Well-established) △고소득자(High Net Worth Individuals) 등 4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층이 바로 영커리어리스트와 Z세대다. 영커리어리스트는 직업적으로 성공한 젊은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를 의미한다.
그간 B&O가 강남 지역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한 ‘고급 마케팅’ 전략을 펼쳐온 것에 비춰보면 다소 파격적이다. 한국 소비자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밀류셰프 지사장은 “온·오프라인을 병행, 고객 편의에 집중한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MZ세대는 지금뿐 아니라 앞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우리의 고객이 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