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NHN이 클라우드 서비스 이름을 바꾸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NHN은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서비스 브랜드를 ‘NHN 클라우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 ‘NHN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토스트’를 떼는 것이다.
이날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전무는 “한국을 넘어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NHN 클라우드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2014년 처음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 NHN은 금융·공공·커머스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NHN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숫자는 116개에 달하며 기업 고객도 3000개가 넘는다.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은 1600억원을 올렸다. 이중 40%는 일본 시장에서 나왔으며, 국내 매출도 전년보다 2배 넘게 커졌다.
NHN이 올해 첫 번째 사업 전략으로 꼽는 건 ‘글로벌’이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일본 데이터센터(리전), 8월에는 북미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사인 클라우드넥사를 아예 사들였다. 향후 각 지역의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을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한다.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도 계속한다. 판교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NHN은 현재 경남 김해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판교 데이터센터의 4배 규모로 글로벌 서비스에 적합한 입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전무는 “김해 데이터센터는 스마트 제조·스마트 시티를 위한 핵심 데이터센터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AI 솔루션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에는 88페타플롭스(PF)의 연산 성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구축 중이다. 1PF는 1초에 1000조번 연산할 수 있는 성능이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로 만들어지는 광주 AI 데이터센터는 AI 강국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NHN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NHN은 영국 IT기업 ‘방고(Bango)’와 합작해 현지에 데이터 솔루션 회사 ‘오디언스(Audiens)’를 세웠다. 유럽 지역에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NHN 계열사인 NHN 에이스는 고객 데이터 통합 플랫폼 ‘다이티(Dighty)’를 보유하고 있다.
이진수 NHN 에이스 대표는 “누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