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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차기 서울시장의 과제로 부동산 양극화와 소득 양극화 문제 해결을 꼽았다. 오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싱가포르식 공공주택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2018년 싱가포르 통계청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시민권자 가운데 자가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91%에 달한다. 싱가포르 주택개발청(HDB)이 영구임대 형식으로 주택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오 전 의원은 “환매조건부 반값 아파트를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으로 공급하겠다. 서울시에 되파실 때 발생하는 차익은 최대 절반까지 보장해서 내 집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시는 분들, 졸지에 전세 난민이 되신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건축·재개발 확대도 빼놓지 않았다. 절차 간소화를 통해 재건축·재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주택 공급량을 늘려 가격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오 전 의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을 지원한 방안 마련도 공약했다. 그는 “피해업종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없다면 그것은 일방적인 책임전가다”며 “거대여당은 무엇이든 맘대로 하면서 왜 ‘임대료 멈춤법’은 말만 꺼내놓고 하지 않는 것입니까? 정부·임대인·임차인이 함께 고통 분담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별도로 서울시 차원에서 집합금지·집합제한 명령에 연동되는 피해업종 구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창업밸리 조성,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형 교통시스템 구축, 지속발전가능성을 위한 입체도시 설계 등을 공약했다.
그는 세대교체와 기득권 타파를 주장했다. 오 전 의원은 “71년생 오신환이 서울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68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저는 단언한다.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비판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오 전 의원은 “과거로 돌아가면 필패”라며 “변화와 혁신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