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달려간 이낙연 "지역주의 완화에 모든 것 바치겠다"

유태환 기자I 2020.04.13 11:50:11

13일 경북 포항 민주당 후보 지원 인사말
박정희·DJ 동시 언급 "저부터 앞장서겠다"
"정치 그만두는 순간까지 국민 통합 약속"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포항북구 오중기, 남구울릉군 허대만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정치를 하는 그 순간까지,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도 지역주의 완화를 포함한 국민 통합을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여러분 앞에 드린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만 내리 4선을 하고 전남지사를 지내는 등 호남이 정치적 기반인 이 위원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행보까지 고려해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경북 포항시청 앞에서 진행한 오중기 포항북·허대만 포항남울릉 민주당 후보자 지원 유세를 통해 “우리가 어찌 된 일인지 지역의 장벽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그 지역의 장벽은 낮아지고 있고 더 낮아져야 한다”며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께서 이미 확인하셨다시피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라는 국가적 불행 앞에 지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가 병원을 먼저 비웠고 전남이 도시락을 보냈다”며 “이번에 포항시민 여러분을 비롯해서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지역의 완화를 한 번 보여주심으로써 전 국민께 감동을 선사하시면 어떨까 여러분께 감히 제안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정희 대통령께서 나신 구미에 전남 도민의 숲을 만들고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기념공원 부근에 경북도민의 숲을 만드는 사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가 하면 할 수 있다. 저부터 앞장서서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또 “2017년 5월 31일 총리에 부임한 이래 오늘로 포항을 제 기억이 맞는다면 5번째 온 것 같다”며 “2017년 가을 지진 기간에 세 차례 왔었고 작년 연말에는 총리를 떠나기 전에 복구가 얼마나 됐는지를 살피러 다시 왔었다”고 포항과 인연도 강조했다.

이어 “일류 정치인 뽑는 방법도 의외로 간단하다”며 “막말하고 싸움 좋아하는 그런 사람 뽑지 않고 제대로 일할 사람 뽑는 것, 말도 품격 있게 하는 사람 뽑는 것이 바로 일류 정치인을 뽑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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