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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청장은 21일 서울 통일로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언론보도는 사실 관계가 다르다”며 “개인적 대화 등이 보도가 된 것은 불편하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SBS는 윤 총경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윤 총경이 ‘버닝썬 의혹’ 제기(3월 13일) 된 이후 민 청장과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저녁자리를 주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민 청장은 윤 총경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같은 달 15일로, 이미 그 전에 청와대 비서관들과의 약속이 잡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 청장은 윤 총경이 ‘경찰총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 해당 약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민 청장은 개인적인 대화 등 버닝썬 수사와 연관없는 대화가 나온 것과 관련해 불편한 기색을 내보였다. 민 청장이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육안으로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으로 보여 감정 의뢰 없이 송치했다고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윤 총경과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잘하지 않았냐’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의 SBS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버닝썬)수사의 본질과 관계없는 개인적 의견을 나누는 게 공론화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게 과연 수사 혐의사실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 청장은 “국회 발언을 가지고 (개인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것들이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것 자체가 건전한 여론형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버닝썬 수사에 대해 민 청장은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이날 민 청장은 ‘부실 수사 비판이 많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사실을 찾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철저히 수사했다”며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청장은 “미진한 부분있다던지, 추후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29·본명 이승현) 측과 윤 총경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은 윤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접대 금액이 크지 않아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등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내부적인 청문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