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에 화난 20대 남성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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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슬 기자I 2018.12.27 14:06:27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핵심 지지층이었던 20대 남성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반문’ 정서가 가장 강한 세대는 2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왜 문 정부에 실망했을까.

지난 26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두경서(27)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과 김현동(20)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이 20대 남성 대표로 출연해 문 정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분석했다.

두 수석부위원장은 “당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때 정부에 비판적인 자세를 가진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그룹에 비해 남성 그룹을 정부가 덜 챙기고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면서 “여성과의 젠더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분노가 쌓여서 폭발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에 김 청년대변인도 공감했다. 그는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던 친구들도 돌아선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들은 이후 다른 당이 좋아졌다고 가는 것이 아니고, ‘이런 게 정치구나’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 무관심, 혐오 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계를 보면 남성 지지율이 급감했던 시기는 비트코인 규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양심적 병역 거부”라고 언급하며, 20대 남성들이 문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군대를 예로 들면 옛날에는 애국심을 바탕으로 당연히 가야 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입대가 국가에 의한 폭력이고 기본권을 내놓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성별 간 균열이 발생하고 남성과 여성의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릴 줄 알았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20대 남성이 봤을 때 양질의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불공정함이 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두 수석부위원장은 “20대 여성의 경우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정부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며 “정책에 대해 효능감이 서로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20대 여성에게 효능감을 주는 정책은 상대적으로 20대 남성에게는 더 박탈감으로 다가온다”며 “두 집단의 차이를 두게 되는 것이 단순히 인식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20대 청년을 대표해서 문 대통령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두 수석부위원장은 “정책에 대한 효용감이 떨어지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확실하고 현실적인 일자리 정책을 포함한 여러 청년 정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실제로 집행할 수 있는 별도의 부서를 설립해 일련의 과정을 밟길 원한다”고 전했다.

김 청년대변인은 “개인의 동의 없는 국가 간 합의는 무효라고 외쳤던, 청와대의 문제는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외쳤던, 결격 사유가 있는 사람은 결코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던 국민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하는 그 시절의 문재인으로 돌아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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