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차이나서 기술력 뽐내는 중국 IT기업들
하이얼· 쑤닝 등 아이디어 상품 대거 전시
"하나만 개발하란 법 있나? 끊임없이 도전"
| 하이얼이 CE차이나에 출품한 스마트 거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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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중국)=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 3일부터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판 IFA’ CE차이나 전시회에서 중국 IT(정보기술)업체들이 신기술을 뽐내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이다. 특히 날씨와 상황에 따라 코디를 알려주는 하이얼의 ‘스마트 거울’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거울은 온도별로 여행·비즈니스·운동 등 6가지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추천한다. 스마트 옷장과 연동하면 소비자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의류를 그대로 띄울수도 있다. 향후 옷을 몇번 세탁했는지까지 추적하는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체중 관리 기능도 갖췄다.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종류별 운동 동작이 거울에 나타난다. 소비자는 거울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할 수 있다.
| 하이얼이 선보인 스마트 침대. 심장박동, 호흡, 움직임 세 가지를 측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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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얼은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침대도 선보였다. 침대 위에 깔린 매트에는 세가지 센서가 내장돼 있어 사람이 침대에 눕거나 앉을 때마다 심장 박동과 움직임, 호흡 등을 시간대 별로 기록한다.
하이얼 관계자는 “잠을 자면서 얼마나 뒤척이는지를 알 수 있는 침대”라며 “매트 곳곳에 센서가 설치됐지만, 전자파는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 중국 유통업체 쑤닝이 선보인 물류 로봇. 자율주행 로봇이 선반 아래로 들어가 선반을 들어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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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쑤닝’은 물류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청소기처럼 생긴 물류 로봇은 옮겨야하는 선반 아래로 들어가 선반을 들어올린 뒤 정해진 자리에 내려놓기를 반복했다. 쑤닝은 산둥성 물류창고에 이 로봇을 도입해 무인 창고를 구현했다.
쑤닝은 택배 드론도 전시했다. 날개 6개를 장착한 거대한 드론은 별도의 조작 없이 배송지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배송이 가능하다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 가오케타임즈의 ‘펫 로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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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가오케타임즈’는 애완동물용 ‘펫 로봇’을 내놨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고양이나 강아지 등에게 사료를 줄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로봇을 연동하면 집 밖에 나가있는 주인이 애완동물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로봇 상단에는 카메라를 장착해 외부에서도 애완동물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오케타임즈 관계자는 로봇 개발 이유에 대해 “자전거 회사라고 꼭 자전거 하나만 만들라는 법이 있나”라며 “로봇을 비롯해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