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7곳 이상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전환 기업이 적자전환기업보다 많았으며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전년에 이어 순이익 1위를 유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980개사의 지난해 개별 기준 흑자를 기록한 곳은 704개(71.84%)로 집계됐다. 적자는 28.16%인 276개였다. 전년보다 흑자기업의 비중이 1.17%포인트 증가했다. 60%에 가까운 585개(59.69%) 기업이 흑자를 이어갔고 162개(16.53%)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업체는 119개(12.14%), 적자로 돌아선 곳은 114개(11.63%)였다. 소속부별로는 벤처·우량기업이 흑자를 지속했고 중견기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기술성장·투자주의환기기업은 적자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컴퓨터서비스가 유일하게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개별기업들의 순이익을 보면 셀트리온이 전년대비 57.74% 증가한 20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컴투스(078340)도 1233억원의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성우하이텍(015750)(947억원), 동서(026960)(933억원), 동원개발(013120)(902억원)이 흑자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GS홈쇼핑(028150)(808억원), 한국토지신탁(034830)(689억원), 네오위즈홀딩스(042420)(647억원), SK머티리얼즈(036490)(629억원), 파라다이스(034230)(620억원) 등 순으로 순익이 많았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인트론바이오(048530)로 전년대비 무려 7488% 급증한 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엠에스오토텍(123040)(2338%)과 큐로컴(040350)(2236%), 디오(039840)(2177%), 인터파크홀딩스(035080)(1995%) 등도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STS반도체(036540)의 경우 지난해 순손실 2178억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시현했다. 위메이드(112040)(-1131억원), 인터플렉스(051370)(-895억원), KCC건설(021320)(-854억원), 포스코ICT(022100)(-796억원) 등도 적자폭이 컸다. 적자를 지속한 인터플렉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은 모두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비에이치아이(083650), 오성엘에스티(052420), 에스맥(097780), 케이엠더블유(032500), SKC 솔믹스(057500)까지 순이익 하위 10위권을 형성했다. 2014년 7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파워로직스(047310)의 경우 지난해 4억원에 그쳐 94.72% 급감했다. 알티캐스트(085810)(-93.77%), 파인텍(131760)(-93.29%), 서화정보통신(033790)(-93.23%), 서전기전(189860)(-92.91%) 등도 순이익이 90% 이상 줄었다.
한편 연결 기준으로는 698개사 중 흑자기업이 503개(72.07%), 적자기업 195개(27.93%)로 조사됐다. 다우데이타(032190)가 2574억원으로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엠케이전자(033160)(1805억원), 셀트리온(1583억원) 등 순이었다. STS반도체가 연결 기준으로도 1542억원의 가장 많은 순손실을 기록했고 위메이드(-1239억원), KCC건설(-853억원) 등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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