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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로보틱스와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SW)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계획을 밝혔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의 M&A 딜 발굴 전략을 ‘Toothbrush Test Framework’이라고 소개했다. M&A 타겟 업체를 발굴 할 때 ‘칫솔’과 같이 누구나 쓰고, 매일 여러 번 쓰는 간단한 제품이지만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제품 또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
구글 관계자는 “한국에서 구글이 캠퍼스를 개설한 것은 한국시장에 대한 우리의 관심 표명으로 봐 달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스마트기기 등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 중소기업과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가 결합하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가정용 전자기기, 에너지, 친환경 기술 분야에 대한 신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게르드 괴테(Goette Gerd) 지멘스 벤처캐피탈부문 부사장은 “최근 고령와 기후변화 등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에 관심을 두는 ‘다양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에서 높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중소기업에 대한 M&A와 투자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반도체, 웨어러블, 빅데이터 등에 대한 벤처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수드히르 쿠팜(Sudheer Kuppam) 인텔 아시아 태평양지역 대표는 “우린 유망 기업들에게 투자도 하고, 인텔 본사와의 만남을 주선해 M&A, 전략적 제휴 등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네트워크 기간시설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사물통신(M2M)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3D프린터 등과 관련된 한국 중소기업으로의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현장에는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선별한 한림포스텍, BS글로벌 등 29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1:1 심층 만남을 통해 전략적 제휴, M&A, 투자유치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에일린 탕할(Eileen Tanghal)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벤처캐피탈 전무는 “한국의 창업·벤처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성장 잠재력이 훌륭했다”며 “투자와 M&A 매력도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행사에서 논의·협의된 결과물을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중소기업청의 한정화 청장은 “창업·벤처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집중 육성해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