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7일 민주노총으로부터 이마트 노조 활동 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 당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서비스산업노조연맹 등은 이마트가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노조 부정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어 정 부회장 등 이마트 임원과 간부 14명을 서울지방노동청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등은 고소·고발장에서 “이마트 공항·해운대지점 등 다수 지점의 점장과 팀장들이 노조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지점을 방문한 노조 간부를 강제로 끌어내며 노조 가입 대상자인 사원을 만나는 것을 방해했다”며 “일부 지점의 경우 전 사원에게 노조를 배척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보내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마트는 작년 1월 사원 불법사찰, 노조파괴 행위 등 부당노동행위로 검찰과 고용부에 고소된 적 있다”며 “이에 이마트는 노조탄압을 하지 않고 단체협약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체교섭이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노총 등은 이날 서울지방노동청에 고소·고발 내용과 관련된 음성·영상 녹음 파일과 문자메시지·이메일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