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선전에 통신장비를 만드는 생산라인과 통신설비연구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선전에 이동통신 기지국과 무선중계기 등 통신장비 생산시설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는 기존 주문량에 대응하고 선전은 유럽 등 해외 신규 물량을 담당하는 식으로 이원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존 선전에서 운영하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2G폰 생산을 종료하고 해당라인과 인력을 통신장비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현재 이동통신 기지국, 무선 중계기, 음성·데이터 교환장비, 기업용 통신 교환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용 통신장비 제조에 앞선 경험으로 최근 영국과 아일랜드 이동통신업체인 허치슨,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과 LTE 장비공급계약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 선전에 통신설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초기 300명가량 연구인력으로 통신설비연구소를 가동하고 추후 인원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측은 이와 관련해 “중국 통신장비라인 신설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