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뉴욕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나온 실적 랠리다. 구글과 IBM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동력이 됐다.
그러나 실적 랠리가 24일(현지시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동안 든든한 실적을 내놨던 세계 최대 IT업체 애플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애플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했다. 애플이 분기 이익 감소를 나타낸 것은 9년만에 처음이다.
애플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아이폰5 판매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 성장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시간 외 거래에서 애플은 물론 애플 부품 공급업체 브로드컴과 퀄컴, 스카이웍스도 하락세를 탔다. 애플 공급에 따른 매출 비중이 높은 샌디스크 역시 하락했다. 애플이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여파를 미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애플이 전체 뉴욕 증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지나친 우려를 경계했다.
경제지표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으로 지난주 깜짝 개선 이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주목된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 가운데 3M과 브리스톨마이어, 록히드마틴, 노키아, 사우스웨스트에어, 제록스 등이 관심이다. 장 마감 후에는 스타벅스와 이트레이드, AT&T 등이 지난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 경제지표 및 일정: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08:30, 전월 33만5000건, 예상36만1000건), 1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09:00, 전월 54.2, 예상 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