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와 4개 발전 자회사들이 최근 1~2년 사이 소모성 자재(MRO)를 구매처를 중소기업에서 LG서브원으로 변경했다. LG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김쌍수 한전 사장이 부임한 뒤 생긴 일이다.
7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과 남동·서부·남부·동서발전 4개 자회사는 지난해부터 LG계열사인 LG서브원과 1~2년 간 구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MRO는 복사용지 등 소모성 용품으로,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되고 유통되기 때문에 전통적인 중소기업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지난해 1월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남부발전(2010년 2월), 동서발전(2010년 5월) 남동발전·서부발전(2011년 1월) 등이 MRO 거래처를 순차적으로 서브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5개 업체가 서브원을 통해 구매한 물량은 연간 150억원 규모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지난해 비용절감 차원에서 공개입찰한 결과 서브원이 낙찰을 받은 것일 뿐"이라며 "경영이 독립돼 있어 발전 자회사 구매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한전은 최저가 입찰방식이 아닌 가격과 제안사안 등을 감안한 제안입찰방식으로 MRO 구매처를 결정했다.
서브원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앞서 개발한 발전설비분야 구매전산 시스템과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춰 공개입찰에서 투명하게 선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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