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애플의 제소로 시작된 삼성과의 소송전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이 맞불을 놨는데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3개국에 애플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습니다. 서영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삼성전자(005930)가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10건의 특허 침해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일본, 독일에 특허침해금지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애플이 특허를 침해한 대표적인 사례는 데이터 분할 전송기술입니다.
데이터 전송 시 수신 오류를 줄이는 WCDMA 통신표준 특허와 휴대폰을 데이터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PC로 무선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게 하는 특허에 대해서도 제소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제소는 1라운드"라며 "미국 법원에도 소장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특허 싸움이 지금부터 시작임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의 제소는 최근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소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일주일 전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정량화해 판단하기 어려운 디자인 부분을 제소했지만, 삼성전자는 휴대폰 제조의 핵심 기술인 통신 특허에 대한 침해를 제소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최악의 경우 애플이 삼성에 로열티를 제공하게 됩니다.
다만 애플의 제소가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있고 양사의 이익이 걸린 문제가 많은 만큼, 양사의 법정 대결이 최악의 경우까지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이데일리 서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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