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I 마감일 중동계 참여 소식에 확인작업 '분주'
S&C인터내셔널과 알자히드그룹 참여설..'불발'로 끝나
현대차 "인수전 예상대로 진행..남은 준비 착실히할 것"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현대건설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다. 예상대로 이번 현대건설 인수전은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2파전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일찌감치 지난달 27일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동안 TV광고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인수의지를 보였던 현대그룹은 마감일인 1일 오전 독일계 전략적투자자(SI) 유치 사실을 공개하면서 의향서를 냈다.
중동계 자산운용사로 알려진 업체가 끼어들면서 `3파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입찰을 포기했고,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점쳐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자히드그룹(Alzahid Group)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현대차(005380)그룹은 중동계 업체와 알자히드그룹의 인수전 참여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했다. 만일 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실제 인수전에 참여한다면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기는 셈. 현대건설 인수 전략을 새로 짜야하는 부담이 생긴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중동계가 움직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실제로 참여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도록 실무팀에 지시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진정성이 있는지가 의심스러웠지만 중동의 막대한 자금이 이번 인수전에 투입된다면 우리로서도 대응 전략을 짜야하기 때문에 그들의 참여는 신경쓰이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확인결과,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내부자금만으로 이번 인수전을 치른다는 방침을 세운 터라 자금력을 앞세운 경쟁자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현대차그룹이 중동계의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중동계의 인수전 참여가 불발로 끝나자 현대차그룹은 일면 안도하는 분위기. 내부 분위기도 조용하다. 인수전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예상대로 현대그룹과의 경쟁구도로 짜여져 기존의 인수 전략들을 차근 차근 점검하고 시행하는 것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정해진 순서에 따라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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